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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2분기 상·하위 20% 가구의 소득격차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답니다.
지난해부터 급감하기 시작한 하위 20% 가구의 소득은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1년 반 만에 간신히 증가로 전환했답니다. 통계청이 2019년 8월 22일 발표한 '2019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(소득 부문) 결과'에 따르면 해당 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.30배로,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답니다. 이 지표는 모든 가구의 가구원 수가 동일(균등화)하다고 가정했을 때 상위 20% 가구의 소득이 하위 20% 가구 소득의 몇 배인지를 나타냅니다.
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본격화된 2018년 1분기 이후 한 차례를 제외하고 매번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답니다.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"지난해 두 자릿수를 넘겼던 1분위(하위 20%) 가구의 소득 감소세가 진정됐지만 아직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하지는 못했습니다. 그사이 5분위(상위 20%) 가구 소득이 근로소득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분배지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"고 설명했답니다.
지난 2분기 1분위 가구의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0.04%(562원) 증가했습니다. 지난해 매 분기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이고 올해 1분기까지도 2.5% 줄어든 뒤 6분기 만에 '턱걸이' 증가를 기록한 것이랍니다. 한 교수는 "정부가 취업자 수, 1분위 소득처럼 지난해 문제가 됐던 통계에는 재정을 집중 투입해 마치 개선된 것 같은 수치를 이끌어냈다"며 "그러나 실제로는 성장과 분배 어느 쪽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"이라고 평가했답니다.
전체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470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.8% 증가했답니다. 대부분의 소득항목이 증가했지만 자영업 부진이 계속되며 사업소득은 1.8% 감소했습니다.